고로 2사 11월 냉연판재류, 품목별 흐름 엇갈려…

냉연판재류 시장이 11월에도 내수 부진과 품목별 온도차 속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과 풀하드강판(FH) 중심의 개선 흐름을 만들며 판매를 끌어올렸고, 포스코는 산세강판(PO)과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조정폭이 커지며 성수기 효과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CR 약세와 도금재 흐름 차이가 두 회사의 실적을 가른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현대제철의 총판매량은 전년 동월(46만 2,000톤) 대비 약 3.4% 증가했다. 11월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판매량이 돋보였다. 특히 수출량은 9만 3,000톤을 기록하며 전년(5만 1,500톤) 대비 약 80.58% 큰 폭 증가해 선방했다. 내수에서도 GI는 전년(19만 8,000톤) 대비 약 4.5% 증가해 20만 7,000톤을 기록했다. 10월에는 연휴가 길어 영업일수가 크게 줄며 판매가 부진했지만, 11월에는 주로 GI가 수출 정상화의 중심이 됐다.
FH의 경우 8,000톤으로 전년 동월(6,000톤) 대비 약 33.3% 증가했지만, 다른 품목들은 시황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냉연강판(CR)은 전년(12만 4,000톤) 대비 약 23.7% 감소해 6만 7,500톤, 전기아연도금강판(EGI)은 전년 (1만 500톤) 대비 약 24.8% 줄어 7,900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GI와 FH 중심의 판매 구조가 유지되며 총판매량은 전년 흐름을 상회했다.
관계자는 “10월의 일시적 부진이 해소되면서 수출·내수가 전년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GI 출하가 살아난 것이 11월 실적을 지탱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는 가을 성수기 시즌이었음에도 시황 악화와 일부 공장 라인의 대·소보수 일정 등이 겹치면서 판매가 줄었다. 총판매량은 전년 동월(100만 3,000톤) 대비 약 6.68%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하락폭이 확인됐고, 그 중심에는 PO와 EGI 약세가 있었다.
산세강판(PO)의 경우 총판매량이 전년 (20만 톤) 대비 약 15% 감소해 17만 톤을 기록했다. 또한 EGI는 전년 (7만 4,000톤) 대비 약 14.9% 감소해 6만 3,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EGI의 수출은 글로벌 가전향 발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만들지 못했다. PO의 감소폭은 더 컸다. 포스코의 PO 월평균 판매량이 약 22만 8,100톤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11월 내수·수출 합산 17만 톤은 2020년 이후 최저치다. 가전사와 제조업 전반의 발주 축소, 주요 고객사의 투입 조정이 더해지며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도금재 중심의 해외 수요는 유지되고 있고, 연간 누적 수출은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11월을 포함한 올해는 업계 전반이 성수기 효과 없이 시황 압박을 받은 시기였기 때문에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웠다”며 “내수 부진 속에서 수출 정상화 여부가 연말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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