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日 열연강판 반덤핑 2라운드…철강 최저수출가격 넘어 ‘물량 변수’ 부상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판정과 가격약속(MIP)을 둘러싼 시장 관심이 최저수출가격 수준에서 실제 수입 물량과 유입 시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근 국가별 수입 가능 물량에 대한 추정 범위까지 시장 내부에서 공유되기 시작한 분위기다.
이와 함께 열연강판 유통시장은 연간 총량보다도 향후 처음 유입될 최저수출가격 물량의 가격과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 가격약속 9개사 중심, 열연 수입 구조 재편 가시화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가격약속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향후 가격약속 체계 안에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국가별 연간 수입 가능 물량을 중국산 50만 톤 안팎 수준, 일본산 30만~40만 톤 수준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는 최근 수입 실적과 가격약속 참여 업체 비중 등을 바탕으로 한 업계 추정으로, 실제 물량 기준과 운영 방식은 비공개 협의 영역인 만큼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최근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서는 관심이 최저수출가격에서 수입 허용물량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월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 당시 정부와 가격약속(MIP)을 체결한 업체는 일본 3개사와 중국 6개사 등 총 9개사다. 일본은 JFE스틸·일본제철·도쿄제철이며 중국은 바오산강철·번시강철·허베이옌산강철·쇼우강징탕강철·장쑤사강·리자오강철 등이다.
무역위원회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가격약속 참여 9개사가 최근 3년간 국내 열연강판 수입의 약 81%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가격약속이 원만히 이행될 경우 국산 열연강판 출하량이 약 100만 톤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이 약 8.9%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 열연강판 수입은 과거 수입이 많았던 시기와 비교해 감소한 상태다. 무역위원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2021~2024년 연평균 수입량은 2014~2017년 대비 약 100만 톤 줄었다.
국가별 비중을 보면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국내 열연강판 누적 수입량 가운데 일본산은 약 53% 수준, 중국산은 약 45%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최근 수입 감소 폭과 국산 출하량 확대 목표, 중·일 수입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향후 수입 재개 규모가 과거 고점보다는 낮고 최근 감소 국면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토대로 업계에서는 중국산 연 50만~60만 톤 수준, 일본산 연 30만~40만 톤 수준 등을 시장 내 예상 범위로 보고 있다.
◇ 최저수출가격 수준·고시 시점이 가를 ‘2라운드’
다만 실제 시장이 더 민감하게 보는 변수는 ‘총량’보다 ‘첫 가격’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향후 들어올 초반 최저수출가격 물량 가격이 현재 국내 유통시장 가격 흐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본지는 재정경제부의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고시를 앞두고, 중국산 열연강판 최저수출가격 수준이 톤당 500달러 중반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수준이 현실화할 경우 수입원가가 톤당 80만 원대 중반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90만 원대 중후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수입 채산성도 확보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종 고시 시점과 최저수출가격 수준에 따라 향후 수입 흐름과 국내 유통가격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국과 일본 업체 대상 가격약속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6월 이전 최종 고시가 이뤄질 경우에는 수입재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7월 이후 중국산 물량 재유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국내 유통가격 흐름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반대로 최저수출가격 수준이 예상 대비 높게 형성되거나 최종 고시가 지연될 경우에는 수입재 메리트가 제한되면서 국산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경우 수요업계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최종고시 이전 일부 선행 움직임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베트남·대만산과 함께 일부 중국산 물량 검토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고시 이전 물량 확보 여부를 둘러싼 계산도 시장 내부에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물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최근 시장은 처음 들어오는 가격을 더 민감하게 보는 분위기”라며 “초반 수입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현재 유통가격 흐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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