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TS밀, 원가는 뛰고 판가는 결정 어려운 ‘高압박’ 직면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5월 들어 강한 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 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생산 원가 상승세를 나타는 가운데, 정작 판가는 쉽게 올리지 못하는 '마진 압박' 구도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 가격은 톤당 1만 9,445달러까지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생산 쿼터를 대폭 줄인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여기에 더해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는 2026년 니켈광산 생산쿼터(RKAB)를 2억 5,000만 톤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니켈 광석 생산 할당량을 2025년 3억 7,900만 톤에서 올해 약 2억 6,000만~2억 7,000만 톤으로 감축하겠다고 최근 재확인했다.
글로벌경제 데이터업체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테인리스강 생산자들은 생산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규 계약 제안을 일시 중단하며 높은 수준의 원가 전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가격이 급등(2분기 일본STS업계 협상 가격을 3.7% 인상 합의, 유럽 STS밀은 3.9% 인상 합의/IMARC그룹은 한국의 STS강 생산자들이 1분기 페로크로뮴 구매가가 2.5% 상승했다고 분석)하고, 국제 몰리브데넘 가격(2026년 4월 말 기준, 중국 시장에서 45% 몰리브데넘 정광 가격이 연초 대비 26% 급등한 10㎏당 4,680위안 기록)도 치솟고 있다. 이에 국내 STS밀도 지난 3월과 4월에 400계 가격을 약 2년 만에 인상하는 등 주력인 300계 외 타 강종 가격에도 생산원가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 원료 계약을 결제해야하는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STS밀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니켈을 비롯한 STS 주요 원료들은 전량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기준 미 달러는 1,466원을 기록했다. 원화는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 대비 6.8% 하락했다.
또한 환율 상승은 수입재의 계약 가격도 올리는 효과가 있어 STS 시장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 올리는 변수가 된다. 지난해까지는 환율 상승에도 최대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던 수입재 취급점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가 강세로 인한 현지 수출가격 인상에 환율 강세까지 이어지자 적극적 판가 인상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STS밀 업계는 수입재 가격 상승 등 판가 인상 여유가 일부 생기자 올해 1분기에 일부 출하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분을 해소했다. 다만 2분기 들어 판가 인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4월 출하 가격을 인상했지만 5월은 일단 ‘동결’ 이후 추후 최종 판단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STS밀이 STS시장 상황 관리 및 외부 압박에 판가 인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5월 이후 시장에서도 국내 STS밀이 ‘인상 보류’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TS업계 내에서 시장 적정가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STS밀들이 거듭 쌓이고 있는 생산원가 압박을 추후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향후 국내 STS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TS강관 및 STS후판, STS자재 등 STS 실수요사들은 올해 들어 국산과 수입산 소재가 모두 오르고 물가 상승 및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상을 미루지 않을 기세다. 실제 일부 STS강관사들이 5월 출하가 단독 인상(소재가 인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을 시장에 통보하거나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지는 등 STS강 전방산업 업체들은 STS밀과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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