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속 제조업마저 위축 신호’ 6월 中 철강價 하락세 커지나
출처 : 이미지투데이중국 철강 가격 하락세가 이달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통적 비수기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중국 철강 수요를 이끄는 제조업 부문에서의 수요가 위축될 조짐이 이는 까닭이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4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2주 연속 떨어졌다. 열연강판 등 판재 4종과 철근, 선재 등 봉형강류 3종, 무계목 강관을 포함한 8품목 가격은 2주간 품목별로 최소 34위안, 최대 83위안의 낙폭을 보였다.
계절적 철강 수요 감소세가 지난달부터 일부 나타나며, 가격 하락이 6월 비수기 본격화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철강업 경기는 지난달에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중국 철강물류전문위원회에 따르면, 5월 중국 철강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두 달 연속 50을 하회했다. 하위 지수 중 신규 주문 지수가 46.8로 전월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주문이 전월대비 줄었다는 응답이 늘었다는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는 50 아래로 떨어진다.
판푸제 철강물류전문위원회 주임은 “수요 측면에서 계절적 날씨 영향으로 하류 부문의 건설 현장 작업 강도가 낮아졌고, 강재 수요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달 전통적 비수기로 진입한 가운데 가격 하락세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업 부문 수요는 비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중국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건설업보다 높아진 제조업 부문에서의 수요도 이달 약화할 가능성이 있는 영향이다.
중국 가전 등 산업정보제공업체 차이나오엘에 따르면, 중국의 3대 주요 가전제품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의 6월 생산 계획 물량은 3,004만 대로 지난해 같은 달 실제 생산량보다 11.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재고 수준이 높고,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가운데, 수출에선 중동 분쟁으로 1~4월 대중동 에어컨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하고, 중남미 지역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자동차 부문 철강 수요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24일 중국의 승용차 소매 판매는 98만9천 대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업체들이 6월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설업에서의 철강 수요 부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8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4월 중국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했고, 주택 신규 착공 면적도 22% 줄었다. 6월 혹서기 등 계절적 영향이 본격화하는 만큼 건설업 철강 수요 부진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업체들이 최근 산시성 탄광 사고에 따른 원료값 상승 등 제조원가 상방 압력 속 철강 가격 인상을 시도하더라도 비수기 속 시장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는 “6월 철강 수요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회복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며 “강재 가격은 원가 측면의 지지를 받겠지만, 비수기 수요로 인해 상승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강사들의 생산 조절은 철강 가격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철강 수요 성수기가 마무리되고 수요가 감소하는데도 제강사들이 생산 조절에 제때 나서지 못할 경우, 수급 상황은 다시 악화할 수 있다”며 “철강사들은 수요 측면의 실제 변화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자율 감산과 재고 축소라는 경영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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