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4개월 연속 90만 원 초반…정품 후판, 관세 이후 재평가 시작되나
국산 정품 후판 가격이 4개월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보합 흐름 속에서 5월 이후에는 수입재 약세와 정품 수요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유통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정품 후판 유통가격은 올해 1월 초 90만 원에서 시작해 1월 중순 잠시 상승했으나,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3월부터는 꾸준히 90만 원 초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4월 마지막 주까지 8주 연속 같은 수준이 이어졌으며, 전체 17주 중 10주 이상이 같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산 후판은 3월 중순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2월 이후 강세를 보이며 80만 원 중후반선에 올랐던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은 80만 원 초중반까지 밀린 상황이다. 반덤핑 관세의 실질적 전가와 계약 지연 등이 맞물리며 수입재의 시장 경쟁력은 약화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국산 정품 유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수요산업 일부에서는 관세 이후 정품 전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통 거래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수입재 리스크를 줄이고 정품 중심 재편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이르면 5월~6월부터 실수요 기반의 거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에 따른 계약 갱신 주기와 유통 재고 순환 속도를 감안하면, 5월까지는 정체 구간이었고 이제부터가 관세 효과가 반영되는 본격적인 시기라는 것이다. 다만 수요 회복이 더디고, 전체 수요 기반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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