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급전망 – 특수강봉강]

분석·전망 2025-06-12

2025년 상반기 특수강봉강 시장은 조선업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내수 소비 부진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자동차 생산 소폭 감소, 캐즘 현상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 급감,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기계 및 플랜트 부문 수요 감소, 고금리와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국내 건설 경기 부진,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일부 신흥국향 수출 호조로 인한 수출 반등에도 전반적인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됐다.

2025년 하반기 특수강봉강 수급은 조선업 경기 호조와 반도체 수출 회복에 따른 관련 설비 수요 증가에도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과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침체, 국내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중국 및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품 가격의 경우 국내외 수요 둔화와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지속된 탓에 전년도 4분기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으며, 성수기인 2분기에도 제품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감소와 제품 가격 약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고환율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 등으로 인해 특수강봉강업계는 상반기 매출 감소와 함께 수익성 저하에 시달렸다.

■ 1분기 생산·내수판매·수입 각 4.2%·23.2%·7.2% 감소, 수입재 점유율 3.5p 상승, 수출 2.1% 증가

1분기 특수강봉강업계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예산 감축에 따른 SOC 투자 감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주력산업의 경기 부진,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차 전환 등으로 인해 내수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와 니어쇼어링으로 인한 북미지역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특수강봉강 생산은 65만3,2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판매는 58만4,26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나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49만7,82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으나 수출은 8만6,43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재고 또한 34만1,73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나 증가했다. 수입은 17만4,92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으나 수입재 점유율은 26.0%로 전년 동기 대비 3.5p 상승했다.

1분기 판매 부진은 극도의 내수 침체에 기인한 것이다. 주요 전방산업별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민간건설시장은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이 급증한 데다 재건축도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고, 예산 감축에 따른 5.3%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는 물론 주요 선진시장의 건설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면서 건설중장비 생산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고, 조선업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는 호황이었으나 고부가가치 LNG선박 위주의 건조로 인해 실질 수요는 큰 변동이 없었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의 경우 1분기 생산은 101만3,4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큰 변동은 없었으나 친환경차 전환으로 인해 실질적 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1분기 친환경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기계산업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2.5% 감소했고, 석유 및 석유화학 등 플랜트 부문 또한 전년 대비 6.3% 감소했고, 전기전자 부문 또한 5% 이상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통적 수출국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은 40%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인도와 아세안, 대만 등 신흥국들의 경우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제조업 투자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고, 북미시장 또한 수출이 트럼프 정부의 수입규제에도 중국산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도 내수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탓에 전체 판매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수입 물량 또한 감소했다. 다만 수입 물량은 감소했으나 전체 수입재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하여 국내 시황 악화의 원인이 됐다.

실제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산 수입재의 영향력이 지속되면서 성수기 진입에도 특수강봉강업계는 제품 가격을 동결했다.

■ 국내 수요 부진에도 중국산 수입재 시장 점유율 3년 연속 상승 전망, 제품價 약세 지속

올해 국내 특수강봉강업계의 최대 화두는 내수 부진과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대외 악재로 인한 국내외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국내 시장 잠식이다.

특히, 2016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산 수입재는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올해에는 3년 연속으로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2017년까지는 100만 톤을 상회했으나, 2018년 이후로는 60~70만 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감소하던 수입 물량은 이듬해 기저효과로 79만 톤까지 증가했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다음해 55만 톤까지 감소했다. 2023년 70만 톤대를 회복했으나 지난해에는 경기 둔화로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저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산과 대만산 수입 물량은 전체 수입 물량 감소에도 비중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 이전까지 비중이 미미하던 아세안산 수입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산 수입 물량 또한 2017년 이후로는 8,000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당초에는 고금리 장기화 및 예산 감축에 따른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에 따른 주요 전방산업의 수출 둔화로 전반적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수입 물량 감소에도 저가 수입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특수강봉강 시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누적 기준 특수강봉강 전체 수입 물량은 23만77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수입 물량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산 수입 물량은 20만7,485톤으로 국내 수입재 시장에서의 비중에 큰 변동이 없었고, 또 다른 저가 제품 수입 경로인 인도와 대만산 수입 물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저가 수입재 비중 확대는 장기불황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수요가들이 저가 수입재 채택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수강봉강업계에서는 저가 수입재 비중 확대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하반기 조선 외 수요 부문 전산업 부진에 생산·내수판매·수출·수입 모두 감소 전망

2025년 하반기 특수강봉강업계의 주요 전방산업은 조선업을 제외하면 모두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특수강봉강 생산과 내수판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국내 수요산업 부진과 대외 악재, 저가 수입재 시장 잠식으로 인해 특수강봉강 판매 감소와 제품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국내산 특수강봉강. (사진=철강금속신문)하반기에도 국내 수요산업 부진과 대외 악재, 저가 수입재 시장 잠식으로 인해 특수강봉강 판매 감소와 제품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국내산 특수강봉강. (사진=철강금속신문)

주요 전방산업 전망을 살펴보면 건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 증가로 인해 신규 착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투자가 감소하여 상반기 대비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 부진의 영향으로 연간 기준 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4.7% 감소할 전망이다.

2025년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해외 전기차 전용 생산설비 가동 본격화에 따른 수출 물량 대체로 하반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4.3% 감소하며 2년 연속 생산 규모의 위축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공장 중심의 전기차 생산에서 해외 생산설비를 통한 전기차 공급으로의 전략 수정, 글로벌 불확실성 여파로 인한 중견업체의 생산계획 지연 등도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생산은 2024년의 충분한 인력 확보, 신규 인력의 숙련도 향상, 풍부한 수주잔량을 처리하기 위한 설비 투자 영향으로 상반기 16.9% 증가하였으나 하반기에는 컨테이너선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으로는 5.0%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기계 생산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내수 또한 감소로 전환되면서 상반기 2.5% 감소에 이어 하반기에도 3.5% 감소할 전망이며, 연간으로는 3.0%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의 경우 정유 부문은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으로 국내 정제설비 가동률 상향 조정에 따른 생산량 확대가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전쟁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수적 설비운영 기조가 유지되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3.1% 감소가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하반기 생산은 국제유가 하락 폭이 전기 대비 확대되며 제품 스프레드 개선과 생산시설 가동률 상승을 견인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 부진으로 인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0.4% 감소할 전망이다.

가전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해외 생산 기조 강화,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입 확대로 인한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등이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상·하반기 생산이 모두 부진할 전망이며, 연간 생산은 전년 대비 2.2%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하반기 생산은 수출의 연중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HBM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가동률이 상향되고 생산 효율성 높아지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며, 연간 생산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생산은 IT용 패널을 비롯한 수요처 다변화 효과로 하반기 3.1%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2.8% 증가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생산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현지 생산 확대가 수출용 이차전지 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2.2%, 연간으로는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해(-28.6%) 대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수요산업의 경기 둔화는 특수강봉강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수강봉강업계에서는 성수기인 2분기에도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대외 악재도 심화되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특수강봉강 수요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중국 포함 신흥국들의 저가 수입재 비중 확대로 제품價 약세, 수익성 악화 지속 전망

하반기 특수강봉강 제품 가격은 중국을 포함하여 인도와 대만 등 신흥국들로부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수입 물량은 감소할 수 있으나 전체 수입 물량 중 저가 수입재의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조선업을 제외한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일부 신흥국들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국내외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저가 수입재의 점유율 상승은 국내 시장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비수기인 3분기를 지나 9월부터는 그동안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분과 고환율에 따른 원료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여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국내 주력산업이 장기불황에 돌입한 데다 중국 정부의 감산 조치에도 중국 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출이 지속되고, 신흥국들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실제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 수요가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 하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범용부품 생산에는 저가 수입재 채택을 늘리고 있는 데다, 제품 가격 인상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특수강봉강업계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도 특수강봉강 제조업체들은 판매 감소와 제품 가격 약세,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는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특수강봉강업계의 경영실적은 지난해보다도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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