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급전망-선재]

분석·전망 2025-06-12

2025년 상반기 선재업계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따른 관련 기계류 수요 증가와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자동차 생산 소폭 감소, 고금리 장기화와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국내 건설 경기 부진 및 주요 수출국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이 수요 급감, 제조업 설비 투자 회복 지연 및 산업 공동화에 따른 기계, 가전 부문의 생산 감소로 인해 2년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기저효과를 보인 보통강강선을 제외하고, 보통강선재와 특수강선재, 특수강강선, 선재 가공제품 모두 생산 및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선재업계는 최근 10년 동안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성수기인 2분기에도 생산과 판매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지속되면서 제품 가격 또한 약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반기에도 주요 전방산업과 건설업의 경기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수출 둔화, 중국산 저가 수입재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선재업계는 올해 전년 대비 역성장이 지속되리 것으로 예상된다.

■ 1분기 선재 생산·내수·수출·수입 각 전년比 21.8%, 27.4%, 20.1%, 19.7% 감소

상반기 국내 선재시장은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침체와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1분기 선재 생산 및 판매는 각 55만2,920톤, 51만4,66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25.3%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35만7,392톤, 15만7,2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20.1% 감소했다. 재고는 20만7,07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1%나 증가한 반면 내수 수요는 59만3,1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전체 수입 물량과 중국산 수입 물량은 각 23만5,732톤, 17만6,43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21.2% 감소했으나 수입재 및 중국산 수입재 점유율은 각 39.7%, 29.7%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7p, 1.2p 상승했다.

2015~2025년 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2015~2025년 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

1분기 선재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주요 전방산업이 모두 부진했던 데다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와 SOC 투자 감소로 인해 건설 부문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고,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해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실제 선재 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고, 조선 부문 또한 금액 기준 생산은 증가했으나 고부가가치 LNG선박 비중 확대로 인해 실제 선재 수요는 감소했다. 이외에도 석유 및 석유화학 부진, 전기전자산업 부진에 플랜트와 전자 부문 수요는 모두 5% 이상 감소했고,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에 기계 부문 수요 또한 2% 이상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통강선재 및 특수강선재 수요는 각 10만3,140톤, 48만9,98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22.7%나 감소했다. 보통강선재의 생산과 판매는 각 2만9,956톤, 2만5,76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 61.7%나 감소했고, 특수강선재 생산과 판매는 각 52만2,964톤, 48만8,90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21.4% 감소했다. 수입 물량은 모두 감소했으나 수입재 점유율은 모두 상승했고,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보통강선재는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특수강선재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보통강선재의 경우 상대적으로 건설 부문 비중이 높아 수요 감소 폭이 큰 반면 제조업 비중이 높은 특수강선재는 감소 폭이 작았다.

1분기 강선류 생산 및 판매는 각 30만9,038톤, 29만1,756톤으로 전년 대비 11.5%, 7.2%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23만2,723톤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수출은 5만9,033톤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일부 품목이 기저효과를 보인 내수에 비해 선진시장 부진의 타격이 큰 수출 감소 폭이 더욱 컸다.

품목별로 보통강강선 전체 생산 및 판매는 각 14만5,559톤, 13만4,8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8.1% 증가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10만7,936톤, 2만6,93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7.7% 증가했다. 그리고 특수강강선 전체 생산 및 판매는 각 16만3,479톤, 15만6,88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17.3%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12만4,787톤, 3만2,1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17.4% 감소했다.

보통강강선의 경우 철선은 소재 공급 차질에도 기저효과로 생산은 감소했으나 판매가 증가했고, 아연도금철선과 CHQ강선은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경강선과 아연도경강선은 국내외 자동차 생산 호조와 기저효과로 인해 생산과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그리고 건설 부문이 부진했던 내수에 비해 신흥국들의 인프라 부문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수강강선의 경우 건설 부문 장기 침체와 파스너 완제품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인해 PC강선과 (특)CHQ강선의 생산과 판매는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STS강선은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내수판매는 부진했으나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은 증가했고, 비드와이어는 기저효과로 내수판매는 증가한 반면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5년 강선류·선재 가공제품 생산 및 판매 전망2025년 강선류·선재 가공제품 생산 및 판매 전망

1분기 선재 가공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각 15만3,032톤, 15만6,65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15.7%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9만8,144톤, 5만8,5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6.8% 감소했다. 다만 소둔선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생산과 판매가 전혀 없었다.

품목별로 와이어로프의 생산과 판매는 증가한 반면 강연선과 타이어코드, 철못과 전기용접봉, 스플이과 철망 등 다른 품목들은 모두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타이어코드를 제외한 전 품목이 감소했고, 수출의 경우 와이어로프와 강연선, 스프링과 철망은 증가한 반면 타이어코드와 철못, 전기용접봉은 감소했다.

상반기 선재 시장은 전반적인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 또한 약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 STS선재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했고, CHQ선재 또한 일부 제품군에 대해 소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했다. 소재 가격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했다.

반면 연강선재와 경강선재, 탄소강선재, 용접재료와 와이어로프를 포함한 선재 가공제품은 건설 경기가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극도의 수요 침체에 따른 수요가들의 반발로 인해 소재는 물론 신선업계와 가공업계 모두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다. 제조원가 상승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해당 제품군 생산업체들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 2025년 수요산업, 자동차 국내 생산 4.3% 감소, 기계산업 3.0% 감소 전망

국내 선재업계는 포트폴리오가 자동차와 건설 부문에 편중된 경우가 많다. 업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전체 판매량에서 자동차 부문이 60~70%, 건설이 30~40%, 기계류는 10% 내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선재업계의 실적은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와 건설산업의 경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상반기에 자동차 생산은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08만5,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과 함께 해외 전기차 전용 생산설비 가동 본격화에 따른 수출 물량 대체로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3% 감소하면서 2년 연속 생산 감소가 지속되리 전망이다.

상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둔화, 고금리 및 아파트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 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중국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경쟁 심화 및 대중국 수출 감소, 트럼프 리스크와 보호주의 강화에 따른 선진시장 부진, 국내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할 전망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1.7%)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된 3.0% 감소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건설 부문은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시장 내 금액기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올해 1분기 7.7% 줄어들었다. 공종별로 건축은 10.4% 증가했으나, 토목이 41.4% 줄어들면서 전체 건설수주 부진의 원인이 됐다. 발주자 측면에서는 민간이 1.6% 줄어든 데 비해 공공은 23.6% 감소했다. 향후 수주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1분기 수주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재정 조기집행에 따라 공공 및 토목 부문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실제로 그 효과가 나타나지 못한 모습이다.

금액기준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작년 4.7% 감소한 이후 올해에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건설기성은 20.7% 감소했으며, 1월부터 3월까지 연속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건설기성의 변동성이 수주 등과 비교해 작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며, 이로 인해 건설기업은 물론 자재·장비, 근로자의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허가는 2023년, 2024년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3.4% 줄어들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기준 용도별 건축허가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물량 측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용과 상업용이 각각 25.2%, 24.4% 감소했다.

건축착공면적은 몇 년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이후 작년에는 18.6%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건축착공은 재차 29.8% 줄어들었다. 특히 물량 측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거용 착공이 56.8% 감소하면서 전체 착공 부진을 견인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감소 폭이 3월 들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건축착공은 1월 37.8%, 2월 44.7% 줄었으나, 3월에는 5.9% 감소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건설 투자는 건설경기 관련 선행지표의 누적된 부진, 미분양 증가, 부진한 인허가·착공 실적 등의 영향으로 연간 기준 전년 대비 4.7%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25년 건설·제조업 부진·트럼프 리스크에 선재 생산·내수·수출·수입 모두 감소 예상

올해 선재업계는 주요 전방산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욱 둔화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대외 악재도 심화되고 있어 연초 전망한 것보다 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선재 및 가공제품 수요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협업해 생산한 특수강선재. (사진=세아홀딩스)하반기에도 선재 및 가공제품 수요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협업해 생산한 특수강선재. (사진=세아홀딩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은 내수 소비 부진과 함께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 해외 전기차 공장 가동에 따른 수출 물량 대체 등으로 인해 올해 생산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그리고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둔화와 신흥국들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침체로 건설 및 제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기계부문 생산도 감소할 전망이다.

게다가 건설 부문의 경우 예산 감축에 따른 SOC 투자 감소와 아파트 및 상가 미분양 증가에 따른 민간 건설 투자 급감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국내 선재 및 강선류, 가공제품 수요는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또 다른 악재는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점유율 상승이다. 올해 중국산 선재 수입 물량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하여 올해 34.3%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수요가들이 저가의 수입재 채택을 늘리고 있어 저가 수입재의 국내시장 잠식에 따른 국내 선재 시황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국내 선재업계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철강은 물론 수요산업에도 관세를 부과한 데다 주요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이 모두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인도와 아세안, 중동 등 신흥국 철강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출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에도 선재 수출은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는 하반기에도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신흥국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도 지속되면서 선재업계의 올해 전체 생산과 내수판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국내 선재 생산과 수요가 모두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이면서 250만 톤을 밑돌 것으로 보여 선재업계의 경영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조선업 비중이 큰 와이어로프와 반도체 수출 회복에 따른 관련 기계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STS선재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건설 및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강선재와 연강선재, CHQ선재와 용접재료, 가공제품 등은 모두 올해 생산 및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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