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전방산업 침체·저가 수입재 증가에 제품價 동결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이 모두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관세 영향 본격화, 중국산 저가 소재 및 가공부품의 국내시장 잠식도 지속되면서 특수강봉강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 부문은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 증가, SOC 투자 감소로 국내 경기가 역대 최악의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수출국들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중장비 부문 또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이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만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은 전기차와 LNG선박 비중 증가, 구매정책 변경 등으로 인해 선재 수요가 오히려 소폭 감소하는 양상도 보인다.

게다가 특수강봉강 수요가 가장 많은 자동차부품은 수출이 감소한 상황이며,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가전, 기계, 석유와 석유화학, 철강 부문 수출도 부진한 탓에 산업재 수요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저가 수입재 공세는 지속되고 있다. 8월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6만86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중국산 수입 물량은 5만6,725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문제는 비수기임에도 전월 대비로는 각 1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금형과 베어링, 각종 가공부품 및 완제품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면서 국내 수요가 위축되었고, 이로 인해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 모두 9월 제품 가격을 동결할 수 밖에 없었다.

특수강봉강 업계에서는 트럼프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소재와 가공부품의 시장 잠식도 지속되고 있어 반덤핑 관세 부과 외에도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한 수입규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