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압연사 11월 냉연판재류…GI·GA·컬러 주목

11월 재압연 3사의 냉연판재류 시장은 연말 수요 둔화 국면 속에서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난 한 달이었다. 고로 2사의 실적에서 확인된 CR 약세와 품목별 온도차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재압연사들 역시 도금·컬러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감지됐다.
먼저 KG스틸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반등 흐름을 탔다. KG스틸의 11월 냉연판재류 판매량은 13만 9,500톤으로 전년 동월(13만 600톤) 대비 6.81% 증가했다.
특히 품목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GI 판매량은 3만 5,600톤으로 전년(2만 4,100톤) 대비 47.72% 늘며 실적을 이끌었고, 합금화아연도금강판(GA)도 9,000톤을 기록해 전년(6,100톤) 대비 47.54% 증가했다. 풀하드강판(FH)과 냉연강판(CR), 컬러강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67%, 17.81%, 4.68% 늘었다. EGI와 ZnAl 도금강판을 제외한 도금·컬러 전반이 동시에 회복되며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구조적 반등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전과 달라진 흐름은 내수 판매의 개선이다. 가전향 물량 감소로 EGI는 부진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ZnAl 도금강판은 6,800톤을 판매해 전년 동월(3,300톤)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연말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배경으로 프로젝트 물량 대응의 유연성을 꼽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11월 전체 판매량이 5만 9,900톤으로 전년 동월(5만 2,200톤) 대비 14.75% 증가했다. 컬러강판 내수 판매량은 1만 6,900톤으로 전년 동월(1만 8,900톤) 대비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AL 도금강판과 컬러강판 수출은 각각 2만 2,300톤, 1만 8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5%, 16.13% 늘며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 중심의 실적 개선이 11월 성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동국씨엠은 11월 냉연판재류 판매량이 11만 6,100톤으로 전월 대비 10.05%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12만 2,900톤) 대비로는 5.53% 감소했다. GI는 3만 2,500톤으로 전년 대비 4.5% 늘며 방어 역할을 했지만, EGI는 내수 4,200톤, 수출 700톤에 그치며 각각 전년 대비 44.0%, 50.0% 급감했다. 가전향 발주 감소의 영향이 EGI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컬러강판은 내수 판매량이 1만 7,100톤으로 전년 대비 19.72% 줄었으나, 수출이 4만 1,800톤으로 전년 대비 5.82%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성수기 흐름이 뚜렷하지 않았던 한해 였으니 12월에도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연말까지는 도금·컬러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판매 전략과 내수·수출 균형이 재압연사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