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업계, 가격 정상화 선언…10월 인상 본격화

가격 2025-09-11

후판 시장이 10월을 기점으로 가격 인상 국면에 본격 진입한다. 현대제철이 가격 인상을 알린 가운데 포스코도 정품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계획하면서 업계 전반의 인상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0월 출하분부터 후판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 역시 정품을 중심으로 10월 투입 물량부터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 사실상 9월까지 이어온 ‘방어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가격 정상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앞서 후판업계는 올여름 수요 부진과 거래 위축으로 7~8월 가격 조정을 미뤘다. 그러나 제선원가(쇳물값)가 8월 톤당 281.3달러로 6개월 만에 280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원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더는 인상 시점을 늦추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AI로 생성한 이미지/AI로 생성한 이미지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국산 중심의 가격 체계를 강화해 시장 심리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중국산 통제와 수입재 공백기를 활용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실적에서도 흐름이 드러난다. 8월 국내 후판 판매량(내수+수출)은 73만1천 톤으로 전월 대비 2.9%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7% 늘었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판매량은 571만6천 톤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53만5천 톤으로 전월보다 3.3% 줄었으나 전년 대비 18.4%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 환경도 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확정된 중국산 후판 반덤핑 최종 판정으로 수입 통제가 강화되면서 가격 지지선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산 물량의 공백을 메우듯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새로 유입되며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톤당 590달러대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환산 수입원가는 약 80만 원 중반대에 형성돼 국내 시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본·대만산 물량까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중국산 통제 이후 비(非)중국계 수입선이 틈새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점차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9월 초순 기준 국산 정품은 톤당 90만 원 초반선, 수입대응재는 80만 원 후반선, 중국산은 80만 원 중반 수준으로, 전월 대비 소폭 올랐다. 업계에서는 “반덤핑 확정과 제조사 인상 기조가 맞물리면 유통가격도 추가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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