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스틸파이프 김정갑 생산본부장, “울산공장, 고부가 에너지·친환경 산업 선도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우뚝”
“울산공장은 ‘안전 확보, 품질 확인, 생산 진행’이라는 운영 철학 아래 전 직원이 생산 전 단계에서 안전과 품질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함과 동시에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지역사회 상생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
최근 울산광역시 현대스틸파이프에서 만난 김정갑 생산본부장은 단순한 강관 생산기지를 넘어, 고부가가치 에너지·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성장하는 ‘살아있는 공장’의 미래를 강조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현대스틸파이프 울산공장은 자동차 내부 강관부터 핵심 부품까지 생산하며 모빌리티 경량화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강관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전기저항용접(ERW) 방식으로 제조되는 공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 공장은 열연강판(HR)을 횡방향으로 말아 붙이는 ERW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울산 1공장의 강관 설비는 슬리터 2기, ERW 조관기 7기(대경 1기, 중경 1기, 소경 5기), 후처리 2기를 갖췄다. 연간 생산능력은 2교대 기준 58만 톤에 달한다. 울산 2·3공장에서는 JCO, 롤벤딩, 스파이럴 공법을 활용해 대구경 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ERW 강관은 HR을 절단하는 슬리팅 과정을 거쳐 성형, 용접 후 내·외부 검사를 통해 완성된다. 이후 후공정을 거쳐 유정관, 오일송유관, 자동차용 강관, 보일러 튜브 등 고객사 요구에 맞춘 맞춤형 제품으로 탄생한다.
특히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서 ‘전동화’ 흐름에 발 맞추어 대응하며 그룹사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래는 현대스틸파이프 김정갑 생산본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현대스틸파이프 김정갑 생산본부장=사진제공/현대스틸파이프Q. 현대스틸파이프 울산공장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A. 현대스틸파이프는 1975년 설립 이후 현대강관, 현대하이스코를 거쳐 2015년 현대제철과의 합병을 통해 성장해 왔다. 2024년 현대스틸파이프로 새롭게 출범하며 강관 전문 제조기업으로 재도약했다.
현재 서울 본사와 울산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는 미국 휴스턴 판매법인과 인도 첸나이 생산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울산 1공장은 ERW 강관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연간 약 58만 톤의 강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온산 지역에 위치한 울산 2공장은 JCO·롤벤딩 기반의 대구경 강관 생산 공장이며, 울산 3공장은 스파이럴 강관 전문 공장으로 건설 및 플랜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용 오일송유관을 비롯해 자동차용 소재, 건설 및 해상풍력 구조물용 강관까지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Q. 현대스틸파이프 울산공장만의 강점이 있다면?
A. 현대자동차그룹 내 유일한 강관 전문 기업으로서 원소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연계된 강력한 SCM(공급망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울산공장은 ERW, JCO·롤벤딩, 스파이럴 등 강관 제조 공법별 특화 설비를 하나의 생산 권역에서 연계 운영하는 일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다양한 제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생산·검사·출하 전 공정을 자동화·표준화해 품질 편차를 최소화한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울산항과 인접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원자재 조달과 수출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대형 프로젝트와 글로벌 수출 물량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스틸파이프 김정갑 생산본부장=사진제공/현대스틸파이프
Q. 강관 시장에서 친환경이나 품질향상에 대한 내용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제품 품질향상을 위해 어떠한 점을 개선했는지 궁금하다.
A. 전 공정 품질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제품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공장 내 시험실이 KOLAS(한국인정기구) 인증을 취득해 데이터의 공신력을 높였으며, RINA로부터 고압 수소 배관 파괴인성시험 공인 인증을 획득해 수소 인프라용 강관 검증 역량도 인정받았다.
이러한 품질 체계를 바탕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파드힐리(Fadhili) 프로젝트 등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설비 도입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환경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Q.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제품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다
A.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모빌리티’가 두 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혈관인 고압 수소 전용 배관과 CCS(탄소 포집·저장)용 강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정부 과제를 기획·수행하며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차의 충돌 안전성을 좌우하는 ‘초고강도 도어빔’과 쇽업소버, 시트 프레임 등 고강도·경량화 핵심 부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그룹사 전기차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다.
Q.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요 확보를 위한 어떠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지?
A. 현대스틸파이프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요구되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내 사업 기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울산 2공장이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공장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생산 체계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 한림 해상풍력 단지를 비롯해 대만 TPC 프로젝트 등 국내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Jacket/Pile)용 강관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구조물용 강관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관련 품질 인증과 기술 개발을 지속해 친환경 에너지 강관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Q. 향후 현대스틸파이프 울산공장을 어떠한 공장으로 성장시키고 싶은지?
A. 현대스틸파이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임직원의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무재해 공장’ 실현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울산공장을 지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RW, JCO·롤벤딩, 스파이럴 등 공법별 특화 설비를 기반으로 생산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하고 시험·검증 역량과 품질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 신뢰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급변하는 고객 니즈와 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소 배관, 해상풍력 등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자동화·디지털 기반의 공정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공장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현대스틸파이프의 생산 제품을 전시한 홍보관 = 사진제공/현대스틸파이프
현대스틸파이프 울산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스틸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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