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하이렉스부터 불법파견까지…포스코홀딩스 주총, 핵심 질의의 방향은?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저탄소 제철 투자와 노동 현안, 전기로 전환에 따른 전기료 부담 등이 핵심 질의로 이어졌다. 주총 말미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해외 주주의 탈탄소 투자 계획을 시작으로 제철소 하청 노동자의 불법파견 문제, 전기로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자동화 방향까지 다양한 이슈가 연이어 제기됐다.
24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저탄소 전환이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기반 실증 투자와 전기로 가동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전기료 부담 문제에는 자가발전 확대와 시장 내 저탄소 프리미엄 형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주총 현장에서는 먼저 해외 주주인 BCI 측 질의가 소개됐다. 질문은 하이렉스 및 저탄소 제철 기술과 관련한 투자비 규모, 재무 심의 기준, 저탄소 제품 수요와 가격 프리미엄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에 집중됐다.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8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다.이에 대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연산 30만 톤 규모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투자비가 약 8,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본격적인 설비 전환이 시작되면 지금까지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대규모 투자가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탈탄소 지원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투자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단순 재무지표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회장은 탄소 가치까지 내부적으로 반영해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탄소 제품 프리미엄과 관련해서는 공급자 의지만으로 형성되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요가와 함께 감당 가능한 수준과 시장 수용성을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광양 전기로 가동 계획도 언급됐다. 장 회장은 올해 6월부터 광양 전기로가 가동되면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해당 제품을 두고 수요가들과 가격 프리미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이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노동 이슈도 정면으로 제기됐다. 광양제철소 현장 노동자라고 밝힌 참석자는 포스코의 ESG와 윤리경영 기조와 달리 현실에서는 불법파견과 차별 처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참석자는 2022년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관련 소송이 계속되고 있고 소송 참여 대상이 2만명에서 3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기존에 없던 별정직 형태로 구분돼 임금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장 회장은 해당 사안을 단순한 소송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2022년 대법원 판결 이후 직고용이 이뤄진 부분이 있지만 직군 차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내 여러 직군은 역할과 전문성, 업무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문제를 장기 소송으로만 끌고 가는 것은 회사 측에도 부담이고 불확실성도 크다며, 취임 이후 2년 넘게 고민해 온 사안인 만큼 머지않아 확실한 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참석자가 질의하고 있다.탈탄소 설비 전환 과정에서의 전기료 부담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 참석자는 전기로 확대가 불가피한 흐름이라 해도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이 상당한 만큼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물었다. 또 인텔리전트 팩토리 추진이 위험 업무의 자동화 또는 휴머노이드 대체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장 회장은 전기로 전환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내 산업용 전기 경쟁력이 다른 나라보다 유리하지 않고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자가발전 확대를 제시했다. 동시에 저탄소 제품 시장이 실제로 형성돼야 비용 부담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도 제품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요구받는 만큼 소재 단계에서의 저탄소 전환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저탄소 소재에 대한 추가 비용을 시장이 일부 수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런 구조를 전제로 저탄소 제품의 시장성과 가격 체계를 수요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회장은 안전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으며 회사가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업무를 줄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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