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TS강관 생산, ‘수요 실종·원가 폭등’에 직격탄…두 자릿수대 감산

분석·전망 2026-03-30

국산 스테인리스(STS) 강관 생산량이 건설업 중심의 수요 부진 및 원재료 상승 압박에 두 자릿수대 감산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악화와 소재가격 급등이 맞물려 생산량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STS 용접강관 생산량은 16만 5,041톤을, STS 무계목강관 생산량은 1만 5,669톤을 기록했다. 2024년 대비 각각 10.4%, 9.7% 감소했다. 특히 STS무계목강관은 근래 상대적 철강 호황기였던 2022년 생산량 2만 7,743톤보다 약 7천 톤, 31% 급감했다.

주요 STS 강관사의 개별 생산 실적에서도 지난해 감산 규모가 확인된다. 세아제강 국내 공장 중 STS강관 및 TI강관 등 특수강강관 생산을 담당하는 창원공장은 지난해 제품 생산량이 2만 9,294톤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휴스틸의 STS강관 생산지인 대구공장의 강관 생산량도 지난해 4,913톤으로 전년 대비 30.2% 줄었다. 

STS 강관 전문사에서도 이렘의 STS강관 생산량이 1만 4,122톤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며, 유에스티의 지난해 생산이 1만 3,132톤으로 12.9% 감소했다. 

 

이는 STS강관의 주 소비처인 건설&토목 부문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내식성 및 내부식성, 상대적 고비용 제품 등의 특성을 갖는 STS강관은 주로 가스, 물, 석유 등의 액체 및 기체 관련 대규모 장치 및 설비 산업, 건축 및 인테리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산업가스 연관 업종, 해양플랜트 및 선박 건조 등의 극한 환경 산업, 음식 및 바이오 등의 고청정 요구 산업 등에 소비되고 있다. 

이 중 건설 및 토목, 인테리어 등 구조용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이들 산업의 투자, 기성, 수주 감소 등으로 STS강관 소비가 줄어들고 STS원소재 가격 압박이 커지면서 생산량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내 건설투자액은 261조 5,000억 원으로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9% 감소했고, 건설기성(진척도)도 건축과 토목 부문이 각각 전년보다 17.3%, 13% 급감하며 평균 16.2% 감소했다. 이에 주요 건자재인 STS강관의 소비 및 비축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역산된다. 

수요뿐만 아니라 STS강관 제조사 입장에서는 소재인 STS가격에도 큰 부담이 발생했다. 지난해 글로벌 니켈 가격 장기 강보합세(LME 니켈가격이 4~12월 1만 5천 달러 수준 횡보)를 보인 가운데 국내 STS밀과 중국 및 아시아 STS밀의 가격이 인상 기조를 보였다. 또한, 환율 상승(달러 강세) 및 유통점을 통한 매입가 동반 상승(하반기) 등으로 모든 직접·간접적 매입 루트에서 소재 확보 부담이 늘었다.  

이에 지난해 I강관사의 STS코일 매입가격은 평균 톤당 368.6만 원으로 2년 전보다 평균 20만 원가량 상승했다. 한 STS강관사는 감산과 함께 원소재 매입량 조정에 나서며 전년 520억 원대에 이르던 STS 코일 매입비용을 410억 원대로 줄이는 등 수급 규모 자체를 줄였다.  

한 STS강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STS강관 시장은 매월 높아지고 있던 소재 매입가를 부진한 영업 상황과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판가에 반영하기 불가능에 가까웠던 시장이었다”라며 “업체별로 STS304강 제품 등 범용재 생산량을 굳이 유지하거나 늘릴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STS강관 시장도 건설업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에 소재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는 점이다.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230조~232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2년부터 이어진 수주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치상 반등은 나타나지만, 실질적인 건설 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혹은 0%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으로 실질적 건설 심리가 회복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넉넉한 수주 물량을 확보한 조선업 및 반도체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석유화학업 구조조정 및 에너지 수급 불안정으로 플랜트 등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포스코가 1분기에만 실수요용 및 유통요 300계 코일 출하 가격을 2차례에 걸쳐 총 30만 원 인상한 가운데 글로벌 주요 STS밀들의 포스코보다 높고 긴 인상 폭·인상 기간(3월까지 2~6개월 연속 인상)과 달러 강세 등으로 수입재 STS코일 마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생산원가 압박이 지난해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STS강관 업계의 감산 기조 유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철강협회 수급통계에서 올해 1월 STS 용접강관 생산량은 1만 3,264톤으로 2024년 1월 대비 18.9% 급감, 2025년 1월 대비 1.6% 감소했다. 1월 생산량의 다수 원소재 매입 시점이 지난해 4분기경인 가운데 국산 STS 코일 가격이 2월부터 인상 적용됐고, 수입재의 계약 및 국내 시장 구매가격이 연초부터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생산량 조정이 더 가파를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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