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철강협회, 철스크랩 내수 공급 확대 위한 정책 촉구
영국 철강업계가 자국 철스크랩 자원의 경제·환경적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당국에 인프라 투자 지원과 규제 감독 현대화 등 신속한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
영국철강협회(UK Steel) 산하 순환철강소위원회(Circular Steel Sub-Committee)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순환 철강: 영국의 산업 공급망 강화(Circular Steel: Strengthening the UK’s Industrial Supply Chain)'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선 매년 약 1,000만톤 규모의 철스크랩이 발생되고 있지만 이 중 80%가 수출되고 있으며, 필요한 철강은 다시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자국에서 철스크랩을 가공해 철강을 생산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장기적으로 영국 제조업체 기반 약화와 함께 일자리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영국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철스크랩 공급에도 불충분한 처리 능력과 품질 기준 부족, 높은 에너지 비용 등의 이유로 대규모 전기로 생산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최근 타타스틸과 같은 철강사들도 고로에서 전기로 생산 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등 향후 고급 철스크랩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원회는 당국에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가공 인프라 투자 지원 △전기로 등급 철스크랩 국가 표준 도입 △재활용업체에 대한 규제 감독 현대화 등을 권고했다.
제이콥 헤일러 순환철강소위원회 위원장은 "철스크랩은 우리의 가장 큰 산업 자원 중 하나지만 정부 정책 체계는 아직 저탄소 생산 전환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 문제와 산업 경쟁력 목표에 부합하는 당국의 통합 정책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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