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감소’ EU 철강 수요 내년 회복도 난망
출처 : 이미지투데이유럽연합(EU)의 철강 수요가 올해까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수요 회복은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판가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유럽철강협회(EUROFER)가 공개한 ‘2025-2026 경제·철강 시장 전망 2025-2026’(Economic and steel market outlook 2025-2026)에 따르면, 올해 EU의 철강 수요는 1억2,800만 톤으로 전년대비 0.2% 감소, 4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부문 부진과 미국 관세 정책발(發)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것이다.
2026년 수요는 1억3,200만 톤으로, 올해보다 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하고 산업이 회복세를 나타낸다는 전제 위에 이뤄진 것으로, 협회는 “두 조건이 실현될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철강 수요는 매우 높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U의 2분기 철강 수요는 3,43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줄었다. 같은 분기 유럽 제강사들의 역내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6% 줄어, 2023년(-4.6%), 2024년(-2.8%)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1분기엔 2.2% 증가한 바 있지만, 이는 일년 전 수요가 낮았던 데서 비롯한 기저 효과가 주된 이유다.
주요 전방산업에서의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 인하가 시작됐음에도 건설·주택 시장 회복이 더디고, 전기차(EV) 전환 속도와 관련 규제 불확실성이 자동차 수요를 정체시키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EU 전체 철강수요산업의 생산(실질 생산지수 기준)이 전년대비 3.6% 줄었는데, 올해에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 부문 생산은 지난해 2% 감소 후 올해엔 0.1% 가량 제한적으로 증가하는데 그치고, 자동차 부문 생산은 지난해 9.7% 감소에 이어 올해에도 약 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엔 통화 완화 정책 속 건설 부문이 2.2%, 자동차 부문이 1.4% 생산이 늘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두 산업의 생산 수준은 모두 2019년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협회는 EU 철강 수요 전반에 관해 “2026년 1분기 이전에는 뚜렷한 수요 회복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이후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수요 수준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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