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후판 가격 인상 추진…원가 상승 반영
동국제강이 후판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제조원가 압박이 커진 가운데 가격 정상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건설 및 유통향 후판 공급가격을 5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 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적용 대상은 5월 납기 물량으로, 주요 유통 및 실수요를 중심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연료비와 물류비가 동시에 오르며 제조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후판은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투입 비중이 높은 제품인 만큼, 유가 상승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동국제강 후판. 동국제강원료 시장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면서 슬래브 가격이 연초 대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 집계 기준 3월 중국산 슬래브 가격은 전월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슬래브는 후판 생산에 투입되는 핵심 반제품으로, 가격 변동이 제조원가에 직접 연결된다.
동국제강은 최근 원가 부담 확대를 고려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가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조사들의 가격 조정 움직임이 불가피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단기적인 이익 확보보다는 가격 정상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에 목적이 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공급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후판 유통가격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요업계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가격 조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경우 실제 시장 반영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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